안녕~ 친구들~
나는 회전목마 트로이. 꿈의동산의 센터를 맡고 있어.
나는 사실 내 입으로 나 막 자랑하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거든~
그렇지만 내 존재를 너무 몰라주는 친구들 때문에 할말은 해야겠어.
친구들은 나를 언더백(under100)이라고 놀리면서 유아용 취급하는데 ~
다들 몰라서 하는말이라니까.
너희들, 잘 생각해봐. 회전목마 없는 놀이동산 있는거 봤어?
회전목마는 놀이동산이라면 무조건 있어야 하는 존재다 이말이야~
1살부터 100살까지 탈수 있는 놀이기구가 얼마나 되겠냐고~
전세계 사람들한테 물어보라구~ 아마 회전목마를 모르는 사람 찾는게 더 어려울껄?
얼마나 중요하면 이 꿈동의 센터에 자리를 잡고 있겠냐구!
아, 그리고 말이야~
나는 다른 회전목마와 다르다는걸 알아줬으면 좋겠어.
나의 우아하고 이 섬세한 움직임은 고된 트레이닝과 디테일이 만들어낸 결과물이거든.
회전목마 매니아들이라면 분명히 차이를 느낄거라는걸 확신해.
진짜 나는 스스로 막 잘난체하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야~
야간에 내 실루엣 본 사람, 알지? 헐~ 아직도 못봤다고?
뭐 내가 꼭 이런말까지는 안하려고 했는데~ 훗~
뭐~ 본 사람은 말 안해도 알꺼야~
내가 사실 낮보다는 밤에 더 멋져~으헹헿헹헹
다들 알다시피 나와 함께 한다면 최소 인생샷 보장각이라나 뭐라나~훗!
뭐~ 내가 꼭 센터에 있어서라고만 볼수는 없지만, 이 꿈동의 모든 사정들은 다 나에게 물어보면 돼.
내가 다 속속들이 알고 있거든~
나는 어디든 다 볼 수가 있어. 구석구석 못보는 데가 없다니까~
안녕~ 범퍼~
요즘 쟤가 피곤한지 영 맥을 못추거든~ 도대체 저녁에 뭘 하는거야?
저~저~ 데이빗! 오늘 또 태닝을 하고 있군~ 작작좀 하라니까.. 쯧쯧. 저러다 얼굴이 다 타서 없어지겠어~
하늘이 안녕? 우리 귀여운 하늘이 얼른 용감해져야할텐데 걱정이야. 사실 쟤가 고소공포증이 있거든~
저기 저, 저 페리스.. 보여?
레드와 블랙의 섹시한 조화가 너무 멋지지 않아? 호오~
헉, 나를 보고 손을 흔들고 있는것 같은데? 맞지? 그런거 같지?
뭐, 나도 사실 어디가서 빠지는 비주얼은 아닌데 말이야~ 그녀 앞에서는 자꾸 작아지는 나를.. 쩝..
어떻게 하면 그녀에게 고백이라도 해볼 수 있을까? 너희들의 도움이 필요해..
알지? 내가 막 자랑하고 그러는 스타일 아닌거?
사실 우리 의용팀장이 나한테 엄청 의지하고 그러거든~ 훗.
나없으면 이 꿈동은 안돌아간다면서~
뭐~ 직접적으로 말한건 아니지만~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건 분명해~
읭?
의용팀장 대신에 관리자의 입장에서 여러친구들에게 조언도 해주고~
이건 좀 고쳤으면 하는것들을 내가 다~ 충고도 해주고 말이야~
그러니 의용팀장이 나에게 의지하지 않고는 못배기는거 아니겠어?
지금은 비록 코로나라는 놈 때문에 우리 귀염둥이 친구들을 보지는 못하고 있지만,
간간이 우리 꿈동 식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줄께~
빨리 우리 뽀시래기 친구들 만나고 싶어~
너희들의 뾱뾱이 소리도 너무 그립단 말이야~
조만간 다시 만나~^^